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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돈공부

일본 버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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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환율전쟁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왜 그렇게 전문가가 추천했는지 알게 될 정도로 환율에 무지했던 나를 깨우쳐주는 책인 것 같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혹은 자세히 생각하지 않았던 개념들이 모두 재정립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에서는 주요 포인트 전달을 위해 여러가지 사건, 일본 버블 경제를 포함한 영국의 파운드 추락, 태국 바트화 사건 등을 설명하면서 다뤄주고 있는데, 이 내용들 중 내가 이해한 내용을 따로 기록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예전에 몇 번인가 일본 버블 경제에 대한 내용을 유튜브에서 본적이 있다. 그런데 나에게 그걸 설명해보라고 하면 하지 못한다. 그냥 버블이 터지기 전엔 일본 국토 가격이 미국의 100배였다 라는 정도...?

이번에 책에서 이 일본 버블 경제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기재된 걸 보면서 이번에는 내가 읽은 내용을 내가 이해한 대로 꼭 적어야지 결심했다. 

<일본 버블 경제>

일본은 당시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미국의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엔화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었다(엔고 현상)
**미국의 달러 가치가 내려가니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을 상대로 한 일본의 수출 이익의 가치가 하락한다. 그리고 엔화가 비싸니 일본 제품의 가격이 비싸지고, 수출이 어려워진다. 일본 제품을 자국에서 소비하게 되었다. 

엔화의 가치가 높아지니 일본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를 부동산에 미친 듯 투자하기 시작했다. 
일본 은행 등에서도 대출을 쉽게 해주는 등 투기를 부추겼다. 
그리하여 조그마한 평수의 주택도 말도안되는 가격에 거래되게 되었다.(아니 이거 근데 어디서 들은 얘기같은데 한국 얘기 아닌가)
그러나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라서 실제 가치에 비해 부동산 및 토지가격이 너무 높아지자 슬슬 눈치를 채고 그 가격에 사지 않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그렇다고 왜 위기를 느끼지 못했는가.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면 느꼈을 텐데, 엔화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수입해오는 원자재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절감되어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느끼지 못했던 것. 

이때, 1987년 10월 19일 미국에서 블랙 먼데이 사태가 발생하여 다우존스 지수가 22% 폭락하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엄청나다. 지금 경제 몇년만에 역대급으로 안좋다고 하고 다우존스 지수 얼마전에 3~4% 하락했다고 유튜브에서도 난리난리였는데 22%면 어느정도 였던 건지;;) 
**이 블랙 먼데이 사태의 배경이 참 흥미로운데, 일종의 자동 매매 프로그램 때문에 발생했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그 떨어질 거 같으면 파는 그거다. 물론 그때 당시에는 이 프로그램이 2022년 것보다는 떨어졌을 테고, 이날 어쩌다가 약간의 주가 하락이 있었고, 프로그램으로 인해 주식이 또 자동으로 팔리자 또 떨어지고, 이게 여러 사람의 프로그램이 동시다발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자 주가는 미친듯 급락했던 것이다. 

슬슬 뭔가 위험함을 감지했지만 미국의 상황이 이랬기 때문에 미국일본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를 바랬다. 미국 주가 폭락 상태에서 일본의 금리가 상승하면 돈이 일본으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일본 정부는 엔화가 안그래도 너무 강세라 문제인 건데 금리를 인상해버리면 외부 자본이 들어와(미국이 우려하는 돈이 일본으로 들어가는 사태) 엔화의 가치를 또 말도 안되게 높여버리고 이게 감당이 안될까봐 인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물가가 안정된 상태였어서(위에 언급한 느껴지는 인플레이션 없는 상태) 겉보기에 아무문제도 없는데 사람들에게 금리를 인상시켜야된다고 납득시키기는 쉽지 않았을 것. 결국 아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버블이 터질 때까지. 

결국 버블이 터지게 되고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 먼저 터뜨릴 수밖에 없어져서 정부가 은행 대출 규제, 사람들도 부동산 가격에 의문 품고 광적이 투기 멈춤 등) 평당 100만엔 했던 것이 100분의 1 가격인 1만엔 정도로 폭락해버린다. 좀 덜 떨어진게 10%로 떨어진 거였다고 한다. ㄷㄷㄷ

아무도 소비를 하지 않았고, 제로금리(은행에 손실이다. 100불 빌려주면 이자 없이 100불 돌려받는 거니까) 까지 시행했지만 아무도 대출을 끼고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당시 외국인들이 일본의 제로 금리 혜택을 누리려 일본에서 대출을 받아갔다고 한다. 

**이때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조장해야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되고, 투자 및 사업을 하지 않으면 돈을 잃게 되니 억지로 이를 활성화시키는게 요지다. 상당히 극단적인 해결책인데 채택되지 않아서 효과를 확인할 길은 없어졌다. 

결과적으로 이로 인해 엄청난 디플레이션이 일본에 찾아왔다. 
소비를 안함 -> 물건 가격 인하 -> 기업 매출 감소 -> 직원 잘림 등의 악순환이 되었고 이것이 그 유명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사건이 되었다. 

<정리 끝>

이상이 내가 이해한 내용이다. 이번에 책을 통해 보다 확실히 전말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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