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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Drama

재테크 책 100권 읽기 2. 환율전쟁 (왕양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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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이 다른 나라 돈을 사는 거였다니..

책 2권째를 모두 읽었다!

예전이라면 지레 겁먹고 손도 안댔을 것 같은 제목의 책이다. 

아이돈케어에서 기초 책으로 추천해준 책인데(자매품으로는 화폐전쟁이 있다), 내가 이제껏 막연하게 의문을 품어왔거나 잘못 생각했던 부분들을 속시원하게 풀어주고 해결해주었다.

예를 들어, 나는 무역 흑자는 항상 좋은 것이고 계속해서 무역 흑자가 나야 한다고만 생각을 했다. 
또한, 가끔 미국 등이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을 돕기 위해 원조금을 지원할때가 있는데 왜 저래야 되는 건가 의아했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나라들 얘기를 들었을 때 저나라 정부는 뭐했나 했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은 나라들 간에 영원한 무역 흑자나 적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어느 한쪽이 계속해서 흑자만을, 다른 한쪽이 적자만을 기록한다면 결국 시스템 붕괴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미국이 다른 위기에 처한 나라 혹은 가끔 자기네 기업을 파산하지 않게 돕는 이유는 그들에게 걸려있는 부채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그것을 상환 받기 위해서는, 그리고 경제 시스템에 작은 한축이라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을 주저앉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정부들은 대부분 보모성 특징(정부가 보모처럼 모든 것을 들어줌. 복지 부족하다 하면 감당할 수 없는 복지 제공, 돈이 부족하면 무작정 찍어댐)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당히 인상 깊게 읽은 내용 중에 하나는 현재 존재하고 있는 환율 제도에 대해서이다. 

고정 환율제도를 채택한 나라들, 다른 나라의 화폐의 가치에 연계한 연계 환율 제도를 채택한 나라들(보통 달러에 고정한다), 시장의 자유에 따라서 환율이 조정되게 하는 자유환율제도, 관리형 자율환율제도를 택한 나라들 등. 
이중 미국의 달러에 연결하여 자국의 화폐 가치를 결정하는 연계 환율 제도를 채택한 나라들에 대한 내용이 인상이 깊었다. 그냥 그러려니 할 게 아니라 이는 미국의 은행에 자국의 화폐 가치를 결정할 권리를 준 것이며, 해당 나라는 자국임에도 불구하고 화폐 통제권이 없는 것이라는 해석이 충격적이었다. 

**여기에서 나는 번외로 생각난게 암호화폐의 스테이블 코인이었다. 미국의 달러에 가치를 고정하여 화폐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는게 연계환율제도의 문제점이라면, 스테이블 코인도 같은 문제를 가질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하는 생각도 했다. 

또 하나 결정적으로 인식이 바뀌게 된 것이 환전에 대한 것이다. '환율(exchange rate)'이니까.. 말마따나 나는 내가 한국 돈을 싱가포르 달러로 바꿀 때 돈을 '바꾼다','교환한다'라는 개념이었지 산다고는 생각해본적 없는데, 알고보니 이건 내가 한국 돈을 주고 싱가폴 달러를 산 것이었다(누군가에게는 지극히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난 충격이었다 ㅋㅋㅋ).

단순히 교환한다라고 생각했을 때는 그냥 니가 갖고 있는 거랑 내가 갖고 있는 거랑 바꾸자 라고만 생각하고 외환 보유고 이런건 생각하지 않았는데, 한국돈으로 싱가포르 달러를 샀다라고 생각해보면 그 순간 싱가포르의 외환 보유고는 나로 인해 늘어난 것이다. 

여러모로 깨달음을 많이 얻은 책이라서 아마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것 같다. 2권째이지만 많은 관점의 변화가 느껴진다. 다음 독서도 힘내보자.

책을 완독하기까지 기간: 2020.6.11~2020.6.19(약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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